압구정 술집 모로미 분위기 최강이네!

 

 

 

은은한 불빛과 일본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이자카야

 

 

아진입니다. 바로 어제 태풍왔을 때보다 비가 더 쏟아졌죠?! 전 이와중에 약속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왔어요ㅠㅠㅎㅎㅎ (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여서 장대비를 뚫고 나간!! )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나누고 싶어 미리 예약해둔 압구정 술집 모로미로 향하였는데요, 그래도 잠시 비가 멎었을 때 이동해서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 운이 정말 좋았던^^ ) 비오는 날 국물있는 음식과 사케 한 잔이라니 크~쩐다!!

 

 

 

 

 

 

입구부터가 세련되면서 일본 이자카야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 간판이나 목조느낌 모두 니뽄 스타일이였던ㅎㅎㅎ ) 미리 예약해서 작은 룸으로 안내받았는데요, 밖에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리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다다미방 구조였는데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 아프니까 의자처럼 앉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 오?! 이 부분은 센스있었어요~ ) 테이블 세팅하며 정갈하니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압구정 술집에서의 첫 시작은 여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도수의 사케와 더불어 아삭거리는 샐러드로 입 맛을 돋궈줬는데요, 과일과 야채, 연근, 올리브 그리고 문어와 비싼 성게알이 가득 들어가 은근 먹을게 많았습니다. 드레싱도 상큼한 유자를 사용하셔서 해산물 특유의 비릿한 향과 맛을 싹 잡아줘 식전에 즐기기 좋았던 것 같아요^^ 한 입씩 먹은 후 기분좋게 짜안!! 간만에 만나는거라 폭풍의 수다가 와다다다-서로 오갔습니다ㅎㅎㅎ

 

 

 

 

 

 

이어서 나온 모듬사시미!! 비주얼이 진심 대박이였습니다. 재료의 신선도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엄청 종류가 다양어요~ 바다에서 막 따온 것 같은 색감을 자랑하던 전복부터 뜨거운 철판에 노릇하게 익힌 구운 관자와 황금빛깔의 성게알, 여러가지의 활어회 그리고 김이 돌돌 말아진 마끼까지~ 양이 꽤나 넉넉해서 충분히 식재료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안주가 이리도 좋으니 술이 그냥 달달하던 날이였어요ㅎㅎㅎ ) 아침마다 좋은 수산물들을 떼오시는건지 플레이팅이나 색이나 전체적으로 흡족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압구정 술집에는 하몽이 얹어진 감자샐러드도 있더라고요?! 치즈도 함께 곁들여져있어 뭔가 딱 제 취향을 저격할 메뉴인 것 같아 주문했는데 역시나!! 짭잘하면서 부드럽고 너무 느끼하지않으면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탄수화물의 그 맛~ ( 모닝빵에 싸 먹고싶은 그런 맛이였습니다ㅠㅠ ) 하몽도 엄청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어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그리고 국물 맛이 깊으면서 속이 따뜻해지던 오뎅탕도 굿이였던~ 역시나 모듬이라 골라먹는 즐거움도 있었고 수제로 만들고 토치로도 살짝 그을려서 넣은게 있어 맛이 묘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게 많았습니다.

 

 

 

 

 

 

저희 둘 다 저녁식사를 안하고 간거여서 압구정 술집의 안주를 참 많이도 뿌셨던...ㅋㅋㅋ 하긴 3시간을 앉아서 수다와 함께 식사겸 술을 기울였으니 할 말 다한거죠ㅎㅎㅎ 마무리는 스끼야끼였는데 두꺼운 철판에 각종 채소와 얇은 소고기를 올려서 육수에 익혀 먹었는데요, 달짝지근하면서 살짝 짭조름한게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이 날은 다이어트고 뭐고 잊은채 배터지게 먹었던 것 같아요ㅜ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