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술집 아지트느낌이 물씬 풍기던 달의다락

 

 

지하에 있어 조용했고 우리만의 공간 같았던 합정역 술집 달의 다락

 

 

아진이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주말에 남자친구와 홍대쪽으로 데이트를 나갔는데요,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정신없어서 걸어서 상수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 날이 더워서 그런건지 어딜 들어가도 사람이 많던!! ) 우리가 정녕 갈 곳이 없는건가..둘 다 스트레스를 받고있던 중 남친이 갑자기 손을 잡고 어딘가로 이끌었습니다. 예전에 가봤던 곳인데 조용하게 한 잔 하기 좋고 시원했다며ㅋㅋㅋ 번뜩 생각났었나봐요.

 

 

 

 

 

 

합정역 술집 달의 다락이라는 곳이였는데 계단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면 신발벗는 곳이 있습니다. 신발장에 가지런히 넣어둔 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색다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지던~ ( 슬리퍼 없어요~ 맨발이 싫으시면 양말 챙겨가세요^^ ) 화려한 주변 가게와는 친구집에 놀러온 것 같은 인테리어로 꾸미셨더라고요. 또 여기저기 직접 모으시고 드셔보신 후 맛있다라고 생각되는 맥주들만 컬렉션처럼 모아두신 것 같은!! ( 주인장분이 엄청 맥주에 대한 지식이 많으셔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좌식 테이블이라 발을 편하게 뻗고 앉아서 메뉴들을 쭉~살펴봤어요. ( 냉장고 안에 다양한 일러스트 스티커들이 붙은 주류들이 놓여있었는데 눈이 다 즐겁던~ 앞에 서서 계속 구경했네요ㅎㅎㅎ )

 

 

 

 

 

 

 

합정역 술집에는 솔직히 종류가 너무 많으니까 선택장애와 더불어 어떤걸 시켜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 워낙 이쪽은 잘 모르는 1인이여서.. ) 결국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고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홉에 관해서 물으시곤 저희 취향에 맞게 골라주셨습니다. 저는 너무 맛이 강하지않고 부드러우면서 과일향이 나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밤비(가펠 소넨 호펜)를 권해주셨고 남자친구는 독일의 가장 기본적인 홉의 맛을 가진 가펠 쾰쉬를 내주셨습니다. 홉이 가진 특유의 씁쓸한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남친이 마신거 꼭 드셔보세요~ 매력있더라고요!! 제가 마신건 여러 과일의 향과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게 제 입 맛에 잘 맞았습니다.

 

 

 

 

 

 

안주로는 배도 채울 수 있고 매콤한 해물 떡볶이로 당첨!!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술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어요. ( 우리들의 굿 초이스였던~ ) 매운정도도 조절해주셨는데 제가 잘 못먹어서 최대한 덜 맵게를 부탁드렸습니다. ( 너무 매우면 물배로 채울까봐서...ㅋㅋㅋ ) 가리비랑 새우, 홍합과 어묵 생각보다 한 접시 푸짐하게 잘 나와서 좋았어요. ( 첫 맛은 맵다가 뒷 맛은 달짝지근했으며 해물의 비린 맛이 나지않아 잘 먹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라면이나 소면사리같으거 있으면 추가해서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이 날은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둘이서 오붓하게 대화 나누며 천천히 여유롭게 한 잔 기울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다른 곳은 너무 붐비고 정신없고 시끄러웠던..ㅠㅠ ) 중간 중간 입 맛에 잘 맞냐며, 술 맛은 어떤지 물어보셨는데 맛있다고 이쪽에 대해선 지식이 별로 많지 않아서 모르고 그냥 마셨었는데 설명덕에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뿌듯해하시더라고요^^

 

 

 

 

 

 

뭔가 한 병씩은 아쉬워서 추가로 달큰하면서 스파클링이 팡팡 터졌던 이 것! 파인애플 맛이 상큼하게 느껴졌는데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맛이였습니다. 심지어 출시된지 얼마 안된 따끈한 신상이였다하니 저희 잘 마셔본거죠~ㅎㅎㅎ 전용 잔까지 섬세하게 준비해주셔서 더 맛나게 즐길 수 있었던 합정역 술집이였습니다. ( 둥근 온더락 잔이여서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더 시원하게 느껴진 ) 여긴 올 여름에 자주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