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카페 감성적이였던 머스타드

 

 

 

따스한 기운이 가득했던 머스타드

아진입니다. 감기때문에 요즘 끙끙 집 안에서 앓고 있네요. 잇님들은 조심하세요~ 주사맞고 약까지 꾸준히 챙겨 먹었는데 2주가 지나도 아직까지 붙어있는 끈질긴 녀석.. 아프기 직전 친구를 만나 카페탐방에 다녀왔는데요, 이대 카페인 머스타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 느낌에 반하여 바로 들어갔습니다. 메인 거리에서 떨어져 주택과 시장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해있어 조용하고 한적한게 좋았던 1인이예요. 즉흥으로 찾은 곳치곤 너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전면은 커다란 유리창으로 되있어서 내부가 훤히 밖에서 들여다보이더라고요.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이였는데 효율적으로 잘 나눠져있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최대 3~4인정도는 안에 좌식으로 룸이 있었는데 그 곳에 앉아야하며 혼자 혹은 두명은 밖 테이블이 딱 좋던~ 여러 책들과 뭔가 작은 예쁜 소품들이 깨알같이 놓여져있으니 일본스런 분위기도 살짝 풍기더라고요. 뭔가 정감있고 여유롭고 조용한게 아지트삼고픈 곳이였습니다.

 

 

 

 

 

 

은은한 주황색의 불빛이 반짝이고 그 아래 여러 원두와 음료에 들어가는 소스, 재료들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기가 놓여 있는 작은 주방이 엄청 감성스러움이 풍기는게 자꾸 눈이 갔습니다. 커피를 내릴 때마다 진한 향이 이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게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깨알같이 놓여져있는 여러 분야의 책들.. 인테리어로 놓인 듯 하면서도 직접 읽을 수 있는게 1석 2조였습니다. 귀여운 하얀 고양이 책이 눈에 띄어서 봤는데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 보기 편하였던ㅎㅎ

 

 

 

 

 

 

이대 카페 머스타드의 메뉴를 살펴본 후 저는 무난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친구는 아이스 초코를 주문했습니다. 겨울인데 왜 차가운거 마시냐고요? 히터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더워서 찬 음료가 절로 땡기더라고요. 가격들 생각보다 저렴하지않습니까? 다른 곳보다 합리적인 금액이라 솔직히 만족 미소가 얼굴에 퍼지더라고요.

 

 

 

 

 

 

이 곳엔 아주 특별한 아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스코트인 도순이인데요! 약간 까칠한 성격의 녀석인데 엄청 매력있더라고요~ 아는 단골들에게는 한없이 좋다는 표현을 마구하며 처음 온 손님들은 가볍게 눈 인사만하고 시크하게 돌아서던 녀석~ 나도 너와 친해지고 싶구나ㅜㅜㅎㅎ 저렇게 문 앞에 납작하게 앉아있다가 손님이 들어오면 한 번 슥 쳐다보고 아는 사람이 오면 격하게 꼬리흔드며 반기는데 엄청 귀엽더라거요.

 

 

 

 

 

 

뒷태와 목에 멘 스카프의 자태에 반하여 자꾸 사진을 찍게 만들던~ 멀리서 최대한 줌 잡아 찍었어요~ 불편해하고 귀찮아할 것 같아서 최대한 녀석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살포시 바라보았습니다. 가끔 무심하게 스윽 다리사이로 지나가는데 밀당하는 줄~ 어떤 남자분이 예뻐서 덥썩 만지셨는데 싫다는 의사가 완전 뚜렷하더라고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귀엽다고 막 만지지마시고 눈으로만 보시고 먼저 다가오면 살포시 만져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잔에 가득 담겨나온 이대 카페의 음료들~ 낮술을 즐기고 팠지만 이 날은 참았던.. 친구가 차를 가져온 것도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한 잔 가득 거의 넘치게 담아주셔서 좋았고 특히 아메리카노는 연하지 않고 진한게 제 스타일이였습니다. 연하면 샷추가하려했는데 그럴필요가 없었어요~

 

 

 

 

 

 

좋은 품질의 원두를 쓰시는지 위에 크레마도 풍부하게 일어나 있었으며 쓴 맛보단 적당히 구수하면서 살짝 끝에 단 향이 감도는게 개인적으로 흡족하였습니다. 산미가 강하지 않고 묵직한 바디감이 제 취향에 맞았어요. 초코도 너무 달지않고 우유도 가득 넣어주심과 동시에 위게 가루를 얹어 먹음직하게 내주셨어요. 친구가 좋아하며 금방 반 잔을 비워냈습니다.

 

 

 

 

 

 

따스함과 더불어 감성적이고 조용하여 아지트 같았던 이대 카페 머스타드. 귀여운 도순이도 만나고 가성비도 좋았던 곳이라 근처 놀러가면 어김없이 또 갈 것 같습니다. 뭔가 동네 훈훈함이 묻어있는 곳이라 없어지지않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어줬음 좋겠어요. 다음에는 맥주와 디저트들 먹어봐야지! 간만에 괜찮은 곳을 발견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 마냥 즐겁기만한 하루였습니다. 명함 디자인과 찍어주신 도장 봐도 봐도 귀여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