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항근처 밥집 끝장나게 즐겨보자~

 

 

제주도는 겨울도 아름다운거 아시죠?!

 

 

아진입니다. 지난 1월 3박 4일동안 남자친구와 친구커플 일행과 함께 더블 데이트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현재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계속 제주앓이중입니다ㅠ 아무래도 계절적인 요인으로 살짝 춥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워낙 즐겁게 놀고 사진찍고 돌아다니며 무리한 스케쥴을 감행했더니 녹초가되어 2일을 퍼져있었지만 그만큼 알차게 잘 놀았습니다. 해안도로 카페에 들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하고 제주도 공항근처 밥집에서 맛있는 음식 한 그릇 뚝딱 헤치우고 용연구름다리에 가서 인생샷 찍었지요~

 

 

 

 

 

해안도로 카페는 제주 공항근처에 있는 카페거리인데 차로 5분거리에 있고 주변이 전부 바다라서 전망이 끝내주었습니다. 워낙 예쁜 곳과 가게들이 많다보니 올 때 마다 새롭고 눈이 휘둥굴해지며 어디로 들어가야할지 선택의 장애가 오는~ 제가 간 곳은 뭔가 옛 소녀감성 물씬나는 곳으로 귀여운 인형들도 있었고 어릴 적 많이 가지고 돌았던 종이인형도 놓여있었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 남친은 녹차라떼! 분위기 넘치는 곳에서 한 잔하며 힐링하였는데 진심 한 달살이 알아보고 싶습니다. 어쩜 이리도 올 때마다 좋은지요~

 

 

 

 

근처 산책하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꼬맹이 집! 뭐하는 곳이지 살포시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귀여운 검은색의 아기 강아지가 자고 있었습니다.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곤히 자는 모습이 깨우면 안될 것 같아서 조용히 찰칵 한 장만 찍고 돌아섰어요. 깨있었다면 신나게 놀아주고 쓰다듬고 그랬을텐데 어쩔 수 없는~ 나중에 강아지 키우면 마당에 이런 집 하나 지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단 1분도 허투로 보내고 싶지 않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여 오전 8시부터 나와 돌아다녔었는데요, 카페갔다가 나오니 딱 아점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리 봐두었던 제주도 공항근처 밥집인 해녀잠수촌이라는 곳으로 향하였는데 이번 선택도 역시나 굿이였던~ 사실 인스타에서 해시태그로 살펴본 후 맛있어 보이는 곳 중점적으로 리스트 뽑아서 살펴봤는데 열심히 찾아본 소득이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섰는데 뭔가 포장마차 분위기가 물씬 풍겼었습니다. 사실 저희들 야밤에 나와서 길거리 포장마차 같은 곳 있으면 가자고 했었는데 그런 곳 찾기가 힘들어서 결국 포기했었다죠.. 있어도 숙소에서 너무 멀어서 갈 수 없었어요ㅠㅠ 근데 이 곳이 약간 그런 옛스런 느낌이 풍기는게 마지막날 소원풀이 하였습니다. 뭔가 편안한 분위기라 혼밥하러 오기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 단체손님도 거뜬히 들어오겠다 싶었어요. 요즘 어딜가도 물은 셀프죠~ 이모님 바쁘실테니 이 정도는 센스있게 알아서 척척 가져다 마시기!

 

 

 

 

어떤 걸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날까하며 고심하며 골랐는데요, 오전부터 해산물을 즐기기보단 식사류로 따끈한거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성게국수 두 그릇과 전복죽 두 그릇을 주문하였습니다. 옆 테이블들도 드시던데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밖에 돌아다니다 보니 살짝 추운감이 있었는데 따뜻한 음식 먹을 생각에 절로 어깨춤이 덩실거렸어요.

 

 

 

기다리게 무섭게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간단한 찬 2~3가지 정도일 줄 알았는데 고등어 구이와 계란후라이가 나오더라고요. 처음에 저희 고등어 주문 안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나오는 찬이라며 맛있게 먹으라 쿨하게 말만 남기고 사라지신 이모님ㅎㅎ 음식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거였는데 크기도 꽤나 컸고 고루 잘 구워진게 밥 반찬이 따로 없었습니다. 친구네랑 저희랑 따로 차려주셔서 둘이 짝지어 더 맛나게 즐겼었어요. 무엇보다 저 계란후라이 무한으로 계속 먹을 수 있어 저랑 남친 각 2개씩 먹었었습니다!

 

 

 

 

크기 진짜 실하죠? 안에 하얀 살도 가득 차 있어서 쏙쏙 발려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간도 딱 적당하였고 방금 막 구워져서 부드러운게 계속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간을 쎄게 하지 않으셔서 그냥 먹어도 맛나던~ 밥 한 공기 추가해서 같이 먹을까 고민했는데 옆에서 남자친구가 남길 수 있으니 일단 메인 먹고 생각해보라며 말렸어요. 

 

 

 

 

 

계란 후라이는 직접 이렇게 만들어서 먹는 시스템이였는데요, 자기 취향에 맞게 익혀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국내산 달걀을 공짜로 무제한 즐길 수 있으니 핵이득이던~ 남자친구는 완전 다 익힌 스타일, 저는 반숙으로 구워내어 접시에 덜어서 가져왔죠! 이렇게 막 퍼주시는 밥집 요즘 흔치 않은데 뭔가 정감있고 인테리어도 옛스러운 느낌인게 여러모로 제 마음에 든 식당이였습니다.

 

 

 

마침내 저희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면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제주도 공항근처 밥집 해녀잠수촌의 사장님 인심이 넉넉하게 들어가 양이 꽤나 푸짐하였고 더불어 바다냄새도 느껴지는 밥상으로 뭔가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마음같아선 좀 더 있고 싶고 몇 달 살아보며 좀 더 이 곳의 정취와 매력들을 알아가고 싶은데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아쉬운 1인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할꺼예요! 먼저 바다의 향과 맛이 가득 느껴졌던 성게국수는 성게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 맛이 진하고 깊은 게 속이 다 시원해졌습니다. 면도 생면으로 바로 뽑아 삶아주셔서 탱글거렸고 양이 꽤나 많아 처음엔 먹어도 먹어도 잘 안줄어 들더라고요.

 

 

시원하면서 알싸한 국물의 맛이 해장용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뜨끈하고 깊은 맛이라 아침식사 메뉴로 거북스럽지 않은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사실 여럿이서 여행가면 전날 술 한잔 하게 되잖아요. 역시나 전날 약간 과음하고 잔터라 살짝 힘든 것도 있었는데 해장 제대로 되었던~ 김치 한 조각 살포시 얹어 함께 곁들여먹음 꿀 맛이예요! 이 조합 사랑입니다. 아삭거리면서 약간의 매콤함이 입 안에서 함께 느껴지는데 개운했어요.

 

 

남친과 친구 짝꿍이 술 한 잔 생각난다며 한라산 1병만 나눠서 마시면 어떻냐고 제안을하여 고개를 끄덕끄덕~ 숙소에서 토닉워터랑 레몬즙 넣어 섞어 마셔봤는데 은근 괜찮더라고요. 숙소에서 한라산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졌었던~ 솔직히 도수가 가장 세서 처음엔 소독약 먹는 것 같은 기분이였는데 섞어서도 마셔보고 그냥도 먹다보니 익숙해짐과 동시에 묘한 깔끔한 맛이 있더라고요.

 

 

 

 

제주도 공항근처 밥집의 또 다른 메인인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색감 오졌고요~ 아프거나 입 맛 없을 때, 가벼운 아침식사로 최고인 메뉴지요? 제주산을 썰어넣어 푹 끓여 만드신건데 내장도 가득 들어가고 살도 꽤나 많아 씹히는 식감도 좋고 고소한 게 계속 숟가락이 갔습니다. 둘이서 국수와 반씩 나눠먹었는데 서로 굿 초이스였다며 엄지 척 날려주었어요.

 

 

 

 

저희 넷 입 맛에 잘 맞았던 요리였으며 색감도 진~한 게 식재료 아낌없이 풍족하게 넣으셨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입 들어가면 고소하고 두 입 들어가면 쫀득함과 동시에 특유 향과 맛이 느껴져 흡족스러운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고요. 아니 왜 이 지역은 이리도 맛있는게 많은건지.. 떠나가는 제 발목을 그리도 잡아대더라고요ㅠ 돌아가서 일정만 없었다면 진심 몇일 더 묵었을 각이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