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고기집 한우가 입에서 살살 녹더라~

 

 

고기 육질이 연하면서 쫀득하였던 박군하누

 

 

아진입니다. 친구와 흑석동에서 만나기로하여 호다닥 발걸음을 재촉해 갔는데요, 이쪽 동네는 저에게 초행길이라 생소하고 신기함 가득한 곳이였습니다ㅎㅎ 중앙대가 근처에 있다보니 4번출구 쪽으로 나와서 길따라서 꺾어 올라오면 먹자골목이 엄청 잘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쭉 직진하면 중앙대 병원이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리에 끈임없이 왔다 갔다하던~ 

 

 

 

친구 만나서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다가 저희가 가려했던 흑석동 고기집 박군하누 매장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않아 완전 깔끔한 모습~ 매장의 왼쪽 편에는 핑크 네온사인으로 괜찮아, 소고기는 살 안쪄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는데 속으로 끄덕이면서 들어갔다니까요ㅋㅋㅋ 시원한 바람 쐬면서 먹기 좋은 1층 테이블과 반층 올라가면 단체로 앉아 식사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었습니다. 식사중인 손님들 계셔서 사진은 못찍었어요ㅠㅠ

 

 

 

 

흑석동 고기집인 박군하누의 메뉴를 살펴보면 간단해서 호다닥 고르기 좋았습니다. 너무 많은 메뉴를 가진 곳을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여긴 딱 메인에 집중하는 것 같았어요^^ 모듬부터 등심, 갈비살 그리고 식사로는 된장 짜글이, 라면짜글이 박군 국수가 있었습니다. 우선 모듬 1인분, 등심 1인분 주문하고 된장 짜글이와 박군 국수, 맥주를 주문하였어요~ 주문과 동시에 기본 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는데 맛깔스럽게 잘 무쳐진 파채와 고기 찍어먹기 좋은 3가지의 장들, 아삭거리던 김치와 상큼하니 피클처럼 곁들여서 먹기 좋은 깻잎&양배추 절임까지 매력있었습니다. 간단한 듯 하면서 메인과 잘 어울리게 구성되어 나와 만족스러웠어요^^

 

 

 

수다떨며 잠시 기다리니 뜨겁게 잘 달궈진 연탄불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마블링이 예쁘게 고르게 잘 핀 우리의 소고기가 도착하였습니다. 부위를 여쭤보니 살치, 안창, 갈비, 등심, 새우살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먹음직해보이고 두툼한게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였어요~ 그리고 독특한게 살짝 알싸한 맛의 꽈리고추가 같이 나왔는데 살짝 구워서 곁들여먹음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살치살부터 구워먹기 시작했는데요, 치익~하는 듣기좋은 소리와 함께 고소하게 익어가는 냄새가 솔솔 올라와 빨리 먹고 싶었습니다. 위장이 어찌나 난리법썩이던지.. 후아.. 빨리 익으라며 속으로 몇 번을 되내였는지 몰라요ㅋㅋㅋ 옆에 꽈리 고추도 올려서 함께 노릇하게 구워준 후 잘라서 한 입에 쏙 넣어줬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살짝 매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게 어찌나 매력터지던지~ 맥주랑도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살치살 호로록 먹은 후 이어서 안창과 갈비를 구웠는데 각각 지방이나 살코기의 비율이 다르다보니 감칠맛이나 연함이 조금씩 묘하게 맛이 다르게 느껴져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지겹거나 질릴 틈이 없이 입 안으로 밀어넣기가 바빴던 우리 둘ㅋㅋㅋ 두툼한 등심과 새우살까지 구워냈더니 양이 꽤나 많았어요~ 거기에 꽈리고추 곁들여먹음 세상 질림 틈이 전혀없는~ 둘이서 먹는 내내 맛있다라는 말을 연발했던 것 같습니다. 숙성이 잘 되어서 그런지 육즙도 가득하였고 탄력있으면서 부드러운게 입에 착착 잘 감겼어요^^

 

 

 

 

중간에 흑석동 맛집의 된장짜글이가 나와서 고기랑 같이 곁들여서 먹어봤는데요, 간도 딱 좋았고 된장의 진한 깊이감의 농도도 마음에 쏙 들어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칼칼하게 청양도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밥은 아예 말아져서 나와서 그런지 포슬거리고 부드러웠어요^^ 꺄~ 재료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한우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감칠맛이 굿이였습니다!! 여기에 등심 얹어먹음 완전 황제 된장짜글이라는거~ 이 집 짜글이 진짜 괜찮았어요! 저희 둘 입 맛에 잘 맞은!!

 

 

 

 

그 다음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 같은 박군 국수가 나왔는데 국물도 시원하였고 냉면의 면발과는 확실히 소화도 잘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국수라서 먹기 더 편하였습니다. 배부른데도 그냥 후루룩 마구 들어가버리던~ 적양파와 무쌈채까지 쫑쫑 썰어져들어가고 위에 고명으로 검은 깨와 다진 고기가 얹어져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국물이 시원~하면서 적당히 간도 잘 맞는게 쭉쭉 들이키니 속이 정리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소화제같던ㅋㅋㅋ

 

 

 

 

마지막으로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하여 주문한 라면짜글이입니다. 독특하게 위에 깻잎이 들어가는데 이건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수 있어 따로 덜어주시더라고요~ 저희는 좋아해서 바로 투하해서 슥슥 섞어서 먹은! 솔직히 넣는 게 향도 살아나고 더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안에 한우 고기가 들어가니.. 완전 고급진!!ㅋㅋㅋ 적당히 국물도 진하면서 깊고 칼칼하면서 퍼먹기 쉽도록 면이 부서져서 들어가 술안주로도 기가막히구나 싶었습니다^^
 

 

 

 

서로 배부르다면서도 흑석동 고기집의 모든 메뉴들을 먹어봤는데요, 대부분 흡족스럽고 입 맛에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너무나 좋았던~ 중간에 화장실도 한 번 갔는데 가게 내부에 위치해있고 핑크 핑크하면서 깔끔한 게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원래 화장실 사진 잘 안찍는데 카페처럼 예쁘게 잘 꾸며놓으셔서 찰칵!ㅎㅎㅎ 휴지통도 자동식이더라고요~신기했습니다ㅎㅎㅎ 나오는 길에 눈에 띄었던 숙성 냉장고와 그 위에 한우 고기 인증표들~ 믿고 먹을 수 있는 흑석동 고기집이구나 싶었습니다.